독서모임에서 발제한 책이 되어서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써봤다.
책은 하서출판사의 책이다.
멋진신세계를 읽고...
1932년도에 미래를 생각하며 서술한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 SF소설이다.
아주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1932년도에 미래에 대한 생각과 생물학과 심리학 그리고 사회학에 대한 결코 허술하지 않은 설정으로 인한 단단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1932년도의 실상에 대해 미래라는 설정을 한 것이지만, 현재 우리가 점차 직면하게 될 진행 중인 사회와 비슷한 면모가 많이 느껴진다.
또한 재밌는 점이 있다면 인물에 역사적 인물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그것을 찾는 재미도 있다. 포드, 마르크스, 조지 버나드, 레닌, 프로이트, 베니토 무솔리니, 엥겔스, 장 자크 루소, 무스타파, 헬름홀츠 등등 재밌는 점이 많다.
p5. “공유ㆍ균등ㆍ안정”
멋진 신세계에서 가장 배경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무개성의 인간, 계급사회, 소마, 조건 반사교육 등등 왜 하는가? 그것은 결국 사회의
공유ㆍ균등ㆍ안정이라는 3가지 요소 때문이다. 너무 전체주의적 생각이지만 결국 소설은 기계문명과 전체주의적 생각이 극으로 달린 사회를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에, 3가지 요소가
가장 배경의 핵심이라고 생각이 된다. 우리 사회도 결국 저러한 길로 갈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으로서는 비극이지만 어쩌면 사회입장으로는 희극이 아닐까?
p9. “보카노프스키법”
생물학의 진화로 인하여 인간의 개성은 점차 사라지고 무개성의 안정된 인간만이 사회체제에 필요한 인간만이 생성되는 무서운 생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유전자 조작된 아이가 나오지 않는 것이지, 이미 15년도에 중국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라는 것으로 인간의유전자를 조작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과연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p12. “표준형의 감마 계급, 조금의 차이가 없는 델타 계급, 균등한 엡실론 계급의 경우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현재도 보이지 않는 계급은 생성되어 있다. 빈부격차라는 탈을 쓴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계급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고 노력과 재능의 여부로 계급의 변동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생물학의 발달으로 많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층들이 자신과 자신의 자식에 대해서 더 좋은 유전자를 주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게 된다면 결국, 가난한 사람들은 자본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빈부격차까지 생기기 때문에 더 이상 계급의 변동은 없을 것이고 부의 고착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멋진 신세계속 계급사회는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다.
p24. "행복과 미덕의 지름길인 것이다.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이 모든 조건 반사 훈련이 목적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미덕이란 무엇인가?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에서 미덕이라는 것은 사회의 통제에 의해서
습관적으로 만들어지는 것, 그것을 미덕이라고 부르고 있다.
결국 미덕이라는 것은 이데올로기에 따라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이다.
p47.에서 아이들은 성적인 놀이를 서슴치 않고 그것을 보는 어른들은 흐뭇하게 바라본다.
결국 윤리, 미덕, 행복 이러한 것은 이데올로기에 따라 다른 것이고 결국 개인은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p40. "나는 베타로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 그 이유는..."
계급사회는 어떠한 관점으로 보면 좋은 제도가 아닐까? 사람은 올려다 볼 사람이 필요하고 내려다 볼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계급사회는 그리 나쁜 제도는 아닐 수 도 있다.
작품에서 핵심 배경 ‘공유ㆍ균등ㆍ안정’을 생각하면 계급사회라는 것은 전체주의에서는 최고의 선택일 수 도 있는 것이다. p192를 보면 결국 원시보존구역에서도 차별은 이루어지고 있다. 차별과 계급은 답이 없는 문제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p47. "...xx게임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됐을 뿐만 아니라 부도덕하며 그 때문에 엄하게 금지 되었다."
지금의 윤리와 미래의 윤리는 다를 것이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에 대한 윤리를 보아도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예를 들어 노예제도나 여성인권에 대해서도 과거와 현재는 아무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과거의 사람들에게 무식하다고 할 수 있는가?
그저 그 당시의 이데올로기는 현재와 다를 뿐이다. 우리 미래 사회에서는 어떠한 윤리가 주를 이룰 것인가? 정말 궁금해진다.
p79. "자네에게 필요한 것은 ‘소마’ 1그램이야."
‘공유ㆍ균등ㆍ안정‘ 된 사회에서 자본도 자산도 필요 없는 사회에서 인간을 무엇을 목표로 무엇을 위해서 일 해야 하는가? 그러한 인간을 어떻게 조정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소마라는 합법적인 쾌락의 산물이다. 이 소마의 배급으로 작품 속 인간들은 더 행복할까?
자극으로 시작하여 자극으로 끝나는 삶, 이러한 삶이 정말로 행복할까?
소마와 같은 약물이 있다면 결국 나는 하게 될까? 소마라는 하나의 약으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p105. "물리 화학적으로 말하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니까."
이 말은 결국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는 것 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인간은 정신적인 규약, 즉 상상의 모음으로 인한 현실화로 인해서 먹이사슬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국 물리 화학적으로는 같은 인간이지만 사회에서는 인간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무서운 말이라고 생각된다.
p128. "조건 반사 교육으로 노예화되지 않았더라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하는 것이란 말이야"
만약에 지금의 우리가 작품 속세계에 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버나드가 조건 반사 교육을 받지 않고 작품의 사회 속에서 살았다면? 결국 부적응자로 죽게 될 것이다. 작품의 세계는 허점이 없고 정밀한 기계의 부품으로 인간들을 보고 그렇게 인간을 교육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도 사회적 윤리나 체제에 맞지 않는 인간은 대부분 살아남기 힘들지 않은가?
물론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소한의 윤리나 체제는 지켜가며 산다고 생각한다.
p147. "소마 1그램만 삼키면 오직 현재만 있을 뿐."
과거나 미래를 잊고 현재를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시간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현재만 존재하지만 과거와 미래를 잊고 현재를 위한 삶이 맞는 것일까? 책 내용과 다른 생각이지만 문뜩 생각 해 본다. 니체가 말하는 영원회귀라는 철학, 초인이 되기 위해서 깨달아야 하는 철학, 하지만 과거가 있기에 살아갈 용기를 얻고 살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미래를 보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 않는가? 나는 모든 시간을 잘 이용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떠한 시간을 중점으로 살 지는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p172. "우리에게는 모를 일이 굉장히 많이 있지만..중략..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수?"
질문이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간이 더 인간답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질문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답이 없어도 질문이라는 것은 던지는 것이고 무의미한 질문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질문으로 세계관이 커지고 더 큰 세계에서 살 수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작품 속 세계는 질문을 할 수 없게 자극을 주고 조건반사교육이라는 교육으로 질문을 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안정된 삶, 사회를 위해서...
p267. "저는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존과 레니나는 대화를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결국 서로 다른 세계관에서 성장했기에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아마존 정글의 동물과 언어가 통한다고 해도 말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세계관속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더 큰 세계관을 가져야하거나 비슷한 세계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p299. “당신들은 진정한 인간이 되고 싶지 않소? 인간다움이 무엇이며 자유스러움이 무엇인지 모른단 말이오?”
진정한 인간은 무엇인가? 자유스러운 것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존의 입장에서 자유라는 것은 인간이지만 작품 속 세계관 사람들은 자유가 아니라 쾌락과 사회적 체제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진정한 인간이 아닐까? 우리의 사회에서는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일까?
결국 진정한 인간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어려운 질문이라고 생각 된다.
p315. "가장 알맞은 인구 분포는,"
“빙산과 같이 구성되는 것이 이상적이야...즉, 9분의 8이 수면 밑에, 9분의 1이 수면 위로 말이야.”
사실 모든 인간이 같은 생각을 가질 수 도 없고 모든 인간의 의견을 수용할 수 도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의견을 보호해줄 대리인이 필요하고 그러한 대리인은 엘리트층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결국 적은 수의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층이 자신을 지지해주는 인간의 권익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다. 이러한 체제가 어떻게 보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도 있다. 플라톤의 국가를 보면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고립된 엘리트층은 결국 기득권층이고 고인물이 순환하지 않으면 부패되는 것처럼
엘리트층도 결국 부패된다. 결국 이러한 딜레마가 계속 되는 것이다.
가장 알맞은 인구 분포는 책에서 말하는 바와 비슷할 수 도 있지만 9분의 1이 순환된다는 가정하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p319. “섬으로 보내진다는 것은,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흥미있는 남녀의 무리와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간다는 것을 뜻하거든.“
섬사람들은 행복할까? 아일랜드의 사람들은 안정된 사회에 해가 될 수 있는 개성 있는 사람들, 잠재적 범죄자들 등등 그러한 사람들이 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좀 더 흥미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천국보다 지옥이 더 재밌을 것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p338. "자네는 불행하게 될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군."
불행하게 될 권리는 무엇인가? 이것은 굉장히 주관적이고 편협한 생각이라고 생각된다.
나에게 불행이 타인에게 꼭 불행은 아니지 않을까? 나에게 불행이라고 생각되는 행위들이 타인에게는 행복하게 될 행위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권리는 지켜주고 존중하는 것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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